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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

[서평]다괜찮아요천국이말했다, 미치앨봄, 살림출판사

by 시간절약연구소 2020. 7. 17.

모리와 함께한 화요일을 쓴 미치 앨봄의 소설이다. 제목부터 심리적인 안정을 가져다줄 거라는 기대를 하게 되는 책이다.

읽으면서 딸 아이 생각을 많이 했다. 일부 페이지는 고작 7살인 딸과 함께 읽었다. 하필 같이 읽은 대목이 아빠가 나오는 부분이라 딸도 소설 속으로 빨려들었다. 7살이라 소설의 의미는 아직 잘 모르지만 읽어주면서 갑자기 아빠가 괜찮은 사람(?)으로 등극했다.

과연 사후세계가 있을까? 가끔 꿈이 미리 예언 같은 것을 해주는 이야기는 많긴 하다. 그렇다면 과거를 여행하는 것을 소재로 하는 경우는 드물었던 것 같다.

책을 읽으면서 현재 내 상황에 대해 자주 생각해 보게 되었다. 만나는 사람과의 관계, 죽음에 대한 생각 등 많은 고민을 하게 되는 책인 듯싶다. 누구에게나 힘든 시절은 있다. 계속 오르락내리락 하는 것도 대부분 경험하는 듯하다. 다만 인생이 힘들 때 헤쳐나가는 과정이 중요한 것 같다.

주인공 애니도 우여곡절 성인이 되었다. 정말 파란만장한 삶이 아닐 수 없다. 그래도 좋았던 건 꿋꿋하게 그때그때의 위기 상황을 극복해가며 잘 성장했다는 것이다. 물론 우리 정서와 맞지 않는 부분도 있지만, 소설이고 더 기대되는 결말을 이끌어내기 위한 과정이었던 덧 같기도 하다.

애니가 주인공이기는 하지만 그녀의 엄마 입장에서도 생각이 많아졌던 책인 것 같다. 그리고 나의 어린 딸에게 더 잘해야겠다는 생각이 들었다. 물질적인 것도 좋지만 정신적인 부분도 매우 소중함을 깨달았다. 나중에 커서 엄마를 이해해 줄 거라는 기대보다는 더 잘해주어야 한다.



오랜만에 서평 이벤트에 참여하게 되었다. 출산 전 정확히 말하면 내가 최근에 퇴사한 회사에 입사 전까지 블로그에 글도 간간이 남기고 했었다. 최근 10년 무엇에 그리 바쁘게 살아왔는지 글 하나를 남기지 못했다. 다시금 끼적이기를 하고 싶다. 인생 3막을 위하여 글 읽기와 글쓰기를 시작한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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